'친수 vs 발수' 장마철 대비 어떤 코팅이 유리할까
장마철은 운전자에게 여러모로 불편하고 까다로운 계절입니다.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날씨는 도로의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들며, 수막현상으로 인한 제동력 저하와 미끄럼 사고 위험도 높아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많은 운전자는 차량 유리 표면에 '코팅'을 해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방식은 '친수 코팅'과 '발수 코팅'이 있습니다. 둘 다 빗물 제거를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작동 원리와 효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렇다면 장마철에는 어떤 코팅이 더 유리할까요? ABC 타이어에서 알려드립니다!
# 물을 퍼뜨릴 것인가, 튕겨낼 것인가
'친수(親水, Hydrophilic)'와 '발수(撥水, Hydrophobic)'는 물과의 친화력에서 출발하는 개념입니다. 친수 코팅은 물과 잘 결합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물방울이 유리 표면에서 넓게 퍼지도록 만듭니다. 반면 발수 코팅은 물과의 결합을 꺼리는 성질을 지녀, 물방울이 표면에 머물지 못하고 구슬처럼 맺혀 바람에 휙휙 날아가 버리게 만듭니다.
이 원리는 접촉각(Contact Angle)이라는 과학적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접촉각이 작을수록 물은 표면에 퍼지고, 이는 친수성 표면의 특징입니다. 반대로 접촉각이 클수록 물방울은 구형을 유지하고, 이는 발수성 표면에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접촉각이 90도 이상이면 '발수', 150도 이상이면 '초발수(superhydrophobic)'로 분류되며, 30도 이하이면 '친수' 표면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실질적인 빗물 제거 방식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발수 코팅은 물방울이 잘 맺혀 고속 주행 시 바람의 압력에 의해 날아가면서 시야를 확보해 줍니다. 반면 친수 코팅은 유리에 빗물이 고르게 얇게 퍼져 형체가 사라지듯 보이지 않게 만듭니다. 물방울을 제거하느냐,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퍼뜨리느냐가 두 방식의 핵심 차이입니다.
# 실사용 조건 따져서 유리한 쪽 선택해야
실제 운전 환경에서는 이론적 장점이 다르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발수 코팅은 비가 많이 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특히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60~8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발수 성분이 코팅된 유리 위에서 물방울이 자연스럽게 바람에 날려 나가면서 시야가 빠르게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와이퍼의 사용 빈도도 줄어들고, 와이퍼 자국으로 인한 시야 방해도 적어지게 되죠.
하지만 도시 주행이나 정체 구간에서는 속도가 낮고 바람의 압력이 부족해 발수 코팅만으로는 빗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빗방울이 구슬처럼 맺혀 시야를 왜곡시킬 수 있으며, 와이퍼가 이 물방울을 긁어내면서 얼룩이 남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친수 코팅이 빛을 발합니다. 유리 표면에 얇고 균일하게 퍼진 물막은 와이퍼 작동 시 매끄럽게 닦이며, 유리창에 뿌연 자국이 남지 않아 도심 주행에 더 적합합니다.
더불어 와이퍼 상태나 빈번한 작동 여부도 코팅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와이퍼 사용이 많은 차량, 특히 장거리 운행보다 짧은 거리 위주로 자주 주행하는 경우에는 친수 코팅이 코팅의 수명 유지 면에서 더 안정적입니다. 반면 고속 주행 비중이 크고, 와이퍼 작동을 최소화하고 싶은 경우에는 발수 코팅이 탁월합니다!
장마철 유리 코팅은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나눌 수 없는 문제입니다. 물방울을 튕겨내는 '발수'와 물을 퍼뜨리는 '친수'는 각각 다른 원리로 빗물 제거에 기여하며, 그 효과는 주행 속도, 환경, 와이퍼 사용 여부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속도로 중심의 운전자라면 '발수 코팅'이 더 유리하며, 도심 주행이 많고 와이퍼 사용 빈도가 높은 운전자라면 '친수 코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두 성능을 복합적으로 조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운전 습관에 따라 더 정밀한 선택이 가능해졌죠! 지금까지 ABC 타이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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