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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시대, 자동차주 투자는 유망할까

by ABC타이어 2025. 10. 27.

 

 

코스피가 드디어 4000선을 돌파했습니다. 그 숫자는 단순히 지수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의 체력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숱한 위기를 거치며 다져진 기업들의 내실이 이제 조금씩 평가받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그만큼 시장의 눈높이도 높아졌습니다. '이제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주 투자는 어떨까요. 물론 리스크도 있고 기회도 있습니다. 코스피 4000의 시대에 자동차 주식은 과연 어떤 선택이 될지 ABC 타이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 실적은 견조, 전기차 시장 꾸준한 성장

요즘 자동차 기업들은 꽤 잘 버티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고급 브랜드 라인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SUV, 픽업, 전기차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고, 환율도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환경입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숫자만으로 자동차 업종의 미래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동차 산업은 100년 만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연기관 중심의 전통적인 제조산업에서 벗어나,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중심의 '모빌리티 산업'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올해 특히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전기차 국내 판매량은 약 17만 대로, 작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소비자의 취향 변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정부의 보조금 정책, 충전 인프라 확대,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는 국내 산업 전반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계기가 됐습니다.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9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차=가성비'라는 공식을 깨뜨린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기차 시장이 마냥 장밋빛인 건 아닙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차 피로감(EV fatigue)'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습니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배터리 원가 상승이 수익성을 깎아먹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아는 올해 초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160만 대에서 126만 대로 낮췄습니다. 테슬라 역시 가격 인하 전략을 반복하면서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죠. 즉, 전기차는 여전히 성장 산업이지만, '누가 끝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인 시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 관세협상이 최대 변수, 장기적 관점서 옥석 가려야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의 관세협상은 자동차 업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굵직한 변수입니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해외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치를 검토해왔고, 한국 정부는 이를 완화하기 위한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지난 7월 양국이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향에 예비 합의를 이뤘지만, 실제 시행 시기와 세부 조항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전기차 보조금(IRA) 규정과도 맞물려 복잡한 셈법이 작동합니다. 쉽게 말해, 한국 자동차 기업의 수출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관세 한 줄이 모든 계산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럼에도 자동차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는 '전환의 동력'이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내연기관 시대의 강자였던 기업들이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로 빠르게 전환하며 자신들의 생존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고, 기아는 하이브리드와 중형 SUV 중심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배터리 공급망 확보, 충전소 인프라 투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역량 강화 등 미래형 모빌리티로의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자동차를 잘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자동차 업종 전체를 사기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기업, 해외 관세 리스크에 덜 노출된 기업, 그리고 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단순히 완성차만 볼 게 아니라 배터리, 전장, 충전 인프라, 소재 기업까지 확장된 생태계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흔들리는 만큼, 내수보다 수출 중심 구조를 가진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지금의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적인 이벤트라기보다 장기적인 시장 체력의 회복 과정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은 그 안에서도 '기회와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산업'입니다. 지수 상승만 믿고 따라가기보다는, 산업 구조와 글로벌 무역 환경을 함께 읽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모든 기업이 그 흐름을 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자란 단순히 '지금 오르는 종목'을 찾는 게 아니라, '앞으로 살아남을 구조'를 읽는 일입니다. 자동차 주식에 접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ABC타이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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