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뉴스를 접해 보셨을 겁니다. "테슬라가 차를 안 만든다더라." 처음 들으면 농담 같은데요. 그래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기차 회사인데, 차를 그만둔다니 무슨 소리인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게 완전히 빈말은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야기도 아니죠. 테슬라의 바뀐 자동차 사업 전략을 ABC 타이어에서 전해드립니다!

# 모델S, 모델X 단종의 진짜 의미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완전히 접는다"는 아닙니다. 테슬라가 전 차종을 단종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다만 상징적인 사건이 있긴 했습니다.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모델 S와 모델 X 두 차종을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생산 중단하고, 캘리포니아 공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용으로 재설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델 S는 2012년에, 모델 X는 2015년에 출시되어 테슬라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상징적인 모델들이라, 이 발표는 외신에서 "한 시대의 종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다만 주력 차종인 모델 3, 모델 Y, 그리고 사이버트럭은 계속 생산되고 판매됩니다. 그러니까 "자동차 사업을 접는다"기보다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정리하고 무게중심을 옮긴다"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 왜 갑자기 이런 결정을 했을까?
테슬라에서는 왜 이런 결정을 내린걸까요?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실적이고, 다른 하나는 머스크의 큰 그림이죠.
먼저 숫자부터 보면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테슬라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했고, 최근 네 분기 중 세 분기에서 매출이 부진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급감했습니다. 게다가 모델 3와 모델 Y가 사실상 테슬라의 출하 물량을 정의하고 있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2025년 두 모델의 합산 인도량은 158만 5,279대에 달했습니다. 반면 모델 S와 X는 사이버트럭과 합쳐도 전체 판매의 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머스크의 야심이 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하드웨어 중심 자동차 회사에서 "물리적 AI 기업(physical AI company)"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고, 2026년 자본 지출을 두 배로 늘려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돈은 대부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양산과 자율주행 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 그 자리를 채우는 건 '로봇'
비어 있는 프리몬트 공장의 자리에는 차 대신 로봇이 들어옵니다. 테슬라는 프리몬트의 모델 S·X 라인을 옵티머스 1세대 양산 라인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이 라인은 연간 100만 대 생산 규모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는 연간 1,000만 대 규모의 2세대 라인도 준비 중입니다.
물론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테크 분석가 스콧 갤러웨이는 이번 발표를 "쪼그라드는 자동차 사업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평가했고,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경쟁사 웨이모가 6개 도시에서 주 40만 회의 운행을 처리하는 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아직 텍사스 오스틴에서 소규모 시범 운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즉 로봇과 자율주행이 자동차의 빈자리를 정말로 메울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영역입니다.

# 그래서 정확히 어떤 의미?
운전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당장 도로 위 테슬라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모델 3와 Y는 그대로 판매되고, 기존 모델 S·X 차주에 대한 서비스 지원도 머스크가 직접 언급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운전자 중심의 대량 양산 모델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의 미래를 자율주행과 로봇에서 찾겠다고 선언한 셈이니, 운전대를 잡는 즐거움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씁쓸한 소식일 수 있겠습니다.
전기차의 한 시대를 열었던 모델 S가 무대 뒤로 물러나는 모습은, 자동차 산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타이어가 굴러가는 한, 자동차의 미래는 여전히 우리 발 밑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요. 지금까지 ABC 타이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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