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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인기는 왜 예전만 못할까

by ABC타이어 2026. 4. 22.

 

 

요즘 도로 위에서 포르쉐를 봐도, 예전처럼 "우와!" 하고 고개를 돌리는 사람이 부쩍 줄어든 느낌이 드는데요! 한때는 '성공의 상징'이자 '강남 싼타페'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브랜드인데, 요즘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실제 숫자들을 들여다보면 포르쉐가 지금 꽤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게 보이는데요. ABC 타이어에서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려 합니다.

 

 

 

# 체감보다 더 뼈 아픈 숫자

포르쉐의 2025년 성적표는 꽤 아픕니다. 포르쉐 AG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고객에게 전년 대비 10% 감소한 총 27만 9,449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도 뼈아프지만, 수익성 지표는 더 충격적입니다. 지난 10월 발표된 포르쉐의 2025년 1~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40억 3,500만 유로(약 6조 8,700억 원)에서 99% 감소한 4,000만 유로(약 680억 원)에 그쳤습니다.

영업이익률은 0.2%까지 내려앉았는데요, 이는 포르쉐가 장기 목표로 삼는 15~17% 수준과 비교하면 거의 '바닥'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포르쉐는 지난 2월 임시직 2,000명의 계약을 종료하고 정규직 1,9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 인력 감축 협상에도 돌입했습니다. 한때 '럭셔리 브랜드의 정석'으로 꼽히던 회사에서 들려오는 소식지 고는 꽤 무거운 편이죠.

 

 

 

# 원인은 중국과 미국

핵심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바로 중국 시장의 부진과 미국의 관세 부담입니다. 중국에서는 럭셔리 세그먼트 전반의 시장 환경 악화와 전기차 중심의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4만 1,938대가 인도되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 로컬 전기차 브랜드들이 기술적으로나 가격적으로나 치고 올라오면서, 독일산 프리미엄이라는 프리미엄이 예전만큼 통하지 않게 된 거죠.

여기에 미국 쪽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룹 대표 브랜드 폭스바겐과 달리 포르쉐는 미국에 생산 시설이 없어 현재 15%인 자동차 품목 관세를 그대로 떠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실어 보내는 구조이다 보니 관세 충격을 피할 길이 없는 셈이지요.

 

 

 

# 하차감이 사라졌다

흥미로운 건 한국 시장입니다. 글로벌 판매가 주춤하는 와중에도 포르쉐코리아는 2025년에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총 1만 746대를 인도하며, 창립 이후 두 번째로 연간 판매 1만 대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적 성장이 꼭 좋은 신호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업계에서는 카이엔을 중심으로 한 판매 확대가 오히려 브랜드 희소성을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흔해지면서 포르쉐 특유의 고급 이미지가 희석되고 911 같은 정통 스포츠카 중심의 상징성이 약화된 것이 판매 감소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것'을 원해서 럭셔리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출근길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카이엔이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 오는 거죠.

 

 

 

물론 포르쉐도 손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 판매 부진과 전기차 전략에 대한 압박 속에 포르쉐는 CEO를 교체했고, 올리버 블루메의 후임으로 미하엘 라이터스를 임명했습니다. 전기차 일변도로 가기보다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모두 유지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회사는 2025년을 '바닥'으로 보고, 변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26년부터 상당한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회복 시나리오가 계획대로 흘러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공세는 당분간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미국 관세 문제도 단기간에 풀리기 어려운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포르쉐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체감은 단순히 유행의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재편되는 큰 흐름 속에서 프리미엄 브랜드가 겪고 있는 성장통의 한 단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ABC 타이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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